2009년 7월 4일 토요일

릴레이, 편견 타파

바라보기님이 주신 숙제 포스팅 합니다.
꼴에 분주하여, 근자에 접속은 해도 답글도 못달고 살았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1
㎤ 도 없는 생활이 이어지다보니,
몸도 마음도 여름 바다만 기다리고 있네요.

까짓 유부남이 여름바다 가서 할거라곤 뭬 있겠습니까만.. -.ㅡ

블로그에 포스팅할 수 있는 여유,
귀한 축복의 시간에 릴레이를 이어갑니다.


릴레이는 다음 순서로 전달되었습니다.

LALAWIN님  http://lalawin.tistory.com/
무한님  http://www.normalog.com/
거친날개님  http://wildwing.tistory.com/
검은괭이2님  http://lady418.tistory.com/
KOREASOUL님  http://koreasoul.textcube.com/
어찌할가님  http://eozzi.textcube.com/
바라보기님  http://barabogi1980.textcube.com/

릴레이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다음 주자 3분께 바톤을 넘겨주세요.

3. 마감기한은 7월 31일까지입니다.



1. 그남자와 그여자 이야기.

직종이나 전공 때문에 듣는 이야기도 있지만, 근황겸 끄적일까 합니다.

아내가 제법 큰 가게(사실 가게란 표현은 중의를 내포)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에 일 거들어줄 남자사람이라곤,
분주하여 자신의 피부가 50대를 치달음에도
아직 20대인줄 착각하는 철부지 아빠, 이 몸 하나인지라
시간나는대로 뼈가 부서지도록 일을 도왔습니다.
사람 불러서 하래도 막무가내..

일당도 없이.. -.-

일 끝나고 애들보다가, 와이프 퇴근하면,
별 초롱초롱 새벽녁까지 청소며 타일깔기..
당분간은 지속될 듯 합니다. ㅜㅜ

각설하고,
가게 잔금치르는 날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눈코뜰새없이 왔다갔다 하는데..
에어컨 설치가 늦게 이어져 아내가 저에게
에어컨 3대 설치비 대신 전해달라며 저에게 22만원을 건내줍니다.
10만원 수표두장과 현금 2만원.

많은 에어컨을 설치해보았지만, 이처럼 친절한 분들은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청소며 다 해주시고..
기분좋게 식사하시라고 설치비 건네드리고 바이바이..

10여분 흘렀을까..
화이트노이즈 가득한 휴대폰벨이 울립니다.
수화기 너머 아내의 떨리는 목소리..

"자기야, 수표 확인해봤어?"
"응?"

그렇습니다.
아내는 정신없는 와중,
봉투에서 잔금중 2602만원을 에어컨 설치비로 쓰라며,
수표두장과 현금 2만원을 줬던 것.. -.-
1000만원 1600만원 그리고 2만원 현금..

"당장 튀어와"

사실, 제게도 잘못이 있겠지요.
수표를 건내받았을 때, 확인을 했어야하는데..

"어떡하지? 자갸" 아내가 칭얼댑니다.
'아, 어쩌지?'

구글 우수블로거 10번은 되야 본전치기 되는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
일단 화이트노이즈 가득한 핸드폰을 들고 번호를 누릅니다.

"기사님 저기 혹시 수표 확인해 보셨나요?"
"..."
"저희가 가게 잔금 수표를 잘못 전달해 드린 것 같습니다."
"..."

수화기 너머 침묵이 길어집니다.


"확인해보고 연락드릴게요~"


겨우 답변을 듣고 전화 기다리는 시간은 왜 그리도 긴건지..
사실 저는 안오리라 생각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 특히 사업하는 분들이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대금 확인을 안한다는건 있을 수 없으므로..
분명히 제가 수표를 건냈을 때, 그분은 금액을 확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올꺼야.."
"수표인데 쓸 수도 없을텐데 올거야"

아내는 그래도 희망을 품고 있는지
긴장한 표정이 어느새 기대감으로 상기되네요.

안옵니다. 아 안옵니다.


'끼익~'


예. 그분들은 와 주었습니다.
저는 기사 한분 어깨를 감싸쥐며 남자들이 가장 자주 쓰는 거짓말,
다음에 술한잔 사겠노라하며 감사의 인사를 연신,
아내눈엔 눈물이 글썽글썽.. -.ㅡ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은
꼬꼬마 시절부터 머리에 쥐나도록 새긴 말이지만,
사실 그분들에 대한 나의 편견은 정도가 지나쳤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한 편견은 스스로에게도 마이너스란걸..
릴레이 주제는 나에 대한 편견인데, 어째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린 듯한 느낌..

언어능력 찌질한 줄은 93년 수능 성적표 받아 들때부터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주제 파악을 이렇게 할줄이야.. 오호통재라..
이리보면, 공대출신에 대한 편견은 편견이 아닌것 같습니다. 유후~
단무지 -.-

근황겸 릴레이를 잇습니다.



2. 앞선 릴레이 주자

여유란 말이 떠오르는 그런 사람. 저는 그렇습니다. -.ㅡ
바라보기님 http://barabogi1980.textcube.com/


3. 릴레이 세사람 몫을 해주실 단 한사람

제 폭탄은 항상 이분께 넘어갑니다.
이 남자사람도 독일에서 홀로 고군분투함을 알기에,
폭탄 꿀꺽하려했으나.. 받으셔야죠. 네~

바람의노래님 http://sgjung.textcube.com

숙제 끝!

댓글 10개:

  1. 생활속의 편견이 정말 무서운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군요...

    역시 편견이 발생시키는 가장 큰 해악의 원인은 자기 자신의 탓이기에

    남의 탓 하기도 힘들다는 것 입니다.



    zion님의 편견타파 릴레이 감사히 제 마음 속에 담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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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단한 과정중에 큰일 치를 뻔 했네요. 마무리 잘 되시면, 바닷가 여름 휴가를 가보시길...

    유부남이 가서 뭘 하겠냐만은...

    눈은 즐거울 거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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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린 느낌이 살짝 듭니다만,

    정말 고마운 분이네요.



    사람, 특히 직업의 귀천에 관한 편견은 정말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사실을 새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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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그런 일이 있었군요....

    정말 큰 일 치를 뻔 했네요.....

    편견이란게 어찌보면 남이아니라 제 자신부터가 문제인듯합니다...



    멋진아빠 zion님 바쁘셨을텐데....감사합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7월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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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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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어찌할가 - 2009/07/04 10:47
    억지스러운 얘기 귀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지라..



    자주 못들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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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yori - 2009/07/04 11:30
    계약 못할뻔 했습니다.

    우..



    눈이라도 즐거워야 될텐데,

    안전사고 때문에 애들한테 시선 고정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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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고무풍선기린 - 2009/07/04 12:18
    키보드를 한참 두드리고 나서야

    이게 아닌걸?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쓴 글도 아깝고 해서 ㅎㅎ;



    주의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사회 분위기탓인지.. 스스로의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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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바라보기 - 2009/07/04 19:21
    바라보기님 ㅜㅜ

    숙제 늦어서 죄송합니다.



    답글도 늦고.. 요즘 혼을 빼놓고 사는지라..

    릴레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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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Anonymous - 2009/07/05 09:47
    그럴수도 아닐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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